죽음도 예술로 승화된 장례 문화!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 6객국의 이색 문화

장례 문화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오랜 세월 동안 발전해온 중요한 의식 중 하나입니다. 각 나라의 장례 전통은 그 사회의 종교, 철학적 신념,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르며, 때로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이색적이고 독특한 방식으로 고인을 기립니다.

이 글에서는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장례 문화를 탐구해 보겠습니다.이러한 장례 전통은 단순한 의식이 아닌 그 나라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그리고 고인을 대하는 태도를 잘 보여줍니다.

1. 가나의 판타지 관 (Fantasy Coffins)

서아프리카 가나는 장례식을 매우 중요한 사회적 행사로 여깁니다. 특히 ‘판타지 관’이라는 독특한 장례 전통이 유명합니다. 이 관들은 고인의 삶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제작되는데, 예를 들어 어부는 물고기 모양의 관에, 비행사는 비행기 모양의 관에 묻힐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맞춤형 관은 고인의 직업이나 성취를 기념하며, 그가 생전에 어떤 인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를 반영합니다.

가나의 장례 문화
가나의 장례 문화 Fancy Coffin 사진=인터넷

가나의 장례식은 일종의 축제와도 같으며, 가족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고인을 기립니다. 판타지 관은 이 축제의 중요한 부분으로,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화려하고 기념비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2. 티베트의 하늘장 (Sky Burial)

티베트의 하늘장은 티베트 불교 전통에 깊이 뿌리내린 장례 방식입니다. 이 장례식에서 고인의 시신은 산 정상에 두어 독수리와 같은 야생 동물들에게 맡겨집니다. 티베트인들은 육신이 영혼의 임시 거처일 뿐이며, 죽음 후에 영혼이 육신을 떠나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간다고 믿습니다.

죽음이란 무엇일까? 티베트 장례의식’천장’ 출처: EBS 컬렉션 – 사이언스

하늘장은 고인의 마지막 희생으로 여겨지며, 육신을 자연에 돌려주어 동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티베트인들에게는 죽음이 끝이 아닌 영혼의 새로운 여정의 시작으로, 하늘장은 이러한 철학을 반영하는 독특한 장례 방식입니다.


3. 인도네시아 토라자족의 장례 의식 (Toraja Funeral Rites)

토라자 사람들은 죽음을 삶의 연장선으로 여기며, 고인이 사후 세계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성대한 장례식을 치릅니다. 장례식은 몇 주에서 몇 년이 걸릴 수 있으며, 그동안 고인의 시신은 집 안에서 보관됩니다.

인도네시아 장례 문화 토라자족
토라자족이 창과 방배를 든 인솔자 뒤로 제수로 쓰이는 돼지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 인터넷

토라자 장례식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물소 제물입니다. 물소는 토라자 사회에서 중요한 상징이며, 고인이 사후 세계로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믿습니다. 가족들은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음악, 춤, 연회와 함께 고인을 기리는 긴 의식을 진행합니다. 이 장례식은 단순한 의식이 아닌, 공동체 전체가 고인을 위해 모이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Día de los Muertos)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이색적인 장례 관련 축제 중 하나입니다. 이 축제는 매년 11월 1일과 2일에 걸쳐 열리며, 가족들이 고인의 영혼과 다시 만나 축하하는 명절입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이 날 동안 고인의 영혼이 세상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한다고 믿습니다.

멕시코 장례 문화 디아 데 무에르토스
죽은 자를 기리기 위해 만든 제단’오프렌다’ 사진=나무위키

죽은 자의 날 동안 사람들은 고인의 사진, 음식, 촛불, 마리골드 꽃 등을 올려놓은 제단을 준비하고, 가족들과 함께 묘지를 방문하여 고인의 삶을 기념합니다. 이 축제는 죽음을 슬픔이 아닌, 기쁨과 재회의 순간으로 여기며, 고인을 기리는 멕시코의 독특한 문화적 관점을 잘 보여줍니다.

5. 필리핀의 공중 매장 (Cavite Hanging Coffins)

필리핀 북부에 위치한 카비테(Cavite) 지역의 이고로트(Igorot) 부족은 공중 매장이라는 독특한 장례 방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고로트 사람들은 고인의 관을 절벽에 매달아 두는 방식으로 장례를 치릅니다. 이 전통은 고인이 하늘에 더 가까이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고인의 영혼이 더 쉽게 사후 세계로 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믿습니다.

필리핀 장례 문화
관을 바위에 매달게하는 이고로트 지역의 장례 문화 사진=인터넷

공중 매장은 수백 년간 이어져 내려온 전통으로, 오늘날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이 관습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단순히 고인을 묻는 것이 아니라, 그 영혼을 하늘과 연결시키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6. 대한민국의 화장 구슬 (Cremation Beads)

대한민국에서는 화장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몇 년간 고인의 유골을 구슬로 만드는 새로운 장례 방식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화장한 유골을 작은 구슬로 만들어 가족들이 보관하거나 집 안에 장식하는 방식입니다. 이 구슬은 고인을 기억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고인의 추억을 아름다운 형태로 간직할 수 있도록 합니다.

대한민국 장례 문화 화장 구슬
화장 후 유해를 구슬로 만들어 보관하는 신 장례 문화 사진=인터넷

한국의 화장 구슬 장례 문화는 현대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전통적인 장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추모 방식을 제시합니다.


글을 마치며…

장례 문화 속에서 드러나는 삶과 죽음의 철학

각 나라의 장례 문화는 그 사회의 죽음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며, 고인을 기리는 방식 또한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문화에서는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여기며 축하하는 반면, 다른 문화에서는 경건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고인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례 전통을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죽음과 이별에 대한 인류의 보편적인 경험과 각기 다른 문화적 접근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발전해온 이색적인 장례 문화를 통해 우리는 삶의 끝이 단순한 종료가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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